22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뇌과학연구소가 중국 버전 뉴럴링크인 ‘뉴사이버(Neucyber)’를 개발하고 최근 원숭이를 통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뉴사이버는 뇌에 연결된 미세 전극과 두 개의 고속 신경신호 수집 장치, 신경신호를 분석 및 해석하는 디코딩 알고리즘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실제 사람의 뇌에 전극을 연결해 실험 중인 뉴럴링크와 달리, 중국은 아직 실제 사람을 통한 테스트에는 이르지 못했다. 중국 뇌과학연구소는 이르면 내년쯤 실제 인체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뇌 신호를 분석해 외부 기기를 조작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는 사지마비 환자들의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의료적인 목적은 물론, 각종 산업 현장에서 기존의 조작계나 입력장치 등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 BCI 기술에서 뉴럴링크가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아직 업계 전반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 아닌 만큼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BCI 기술과 제품을 상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뇌과학연구소 외에도 칭화대가 지난해 10월 BCI 재활 기기 ‘네오(NEO)’를 환자의 뇌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바 있으며, 우한의 ‘중화 뇌-컴퓨터 통합 기술개발’ 연구진이 6만5000개의 양방향 BCI 반도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