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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긴축발작 뉴욕증시 비트코인 "GDP 성장률 1.3% 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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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긴축발작 뉴욕증시 비트코인 "GDP 성장률 1.3% 쇼크 "

델 엔비디아 실적 발표 연준 FOMC 금리인하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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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PCE 물가 발료르 앞둔 상황에사 국채금리 입찰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긴축발작의 공포가 야기되고 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믹 "GDP 성장률 1.4% 쇼크 "
[속보] 미국 PCE 물가 국채금리 긴축발작 뉴욕증시 비트코인 "GDP 성장률 1.4% 쇼크 "

델 엔비디아 실적 발표 연준 FOMC 금리인하 연기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등이 AI 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내생적 성장이론 분야 대가인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가 최근의 인공지능(AI) 붐에 대해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PCE물가가 여전히 높아 연준 FOMC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있는 겁도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에는 큰 변수이다.

31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머 교수는 블룸버그텔레비전(TV)과 만나 "지금은 AI의 미래 궤적에 대해 확신이 지나치다"면서 "사람들이 AI의 미래를 예상하면서 매우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몇년 전 비트코인등 가상화폐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거품이 붕괴된 것처럼, AI에 대한 과도한 확신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2011년 11월 6만9천 달러에 육박했다가 이후 급락해 2022년 11월에는 1만5천 달러대로 내려간 바 있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0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분기 기업이익 예비치

4월 잠정주택판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행사 참석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달러 제너럴 실적 발표

-31일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5월 시카고 연은 PMI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준 FOMC 계힉을 잇달아 수정하고 있다. 이같은 물가 불안감 속에 뉴욕증시는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마운트콕스 암호 가상화폐 대량 유출로 비상 상황이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은 엔비디아의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며 2026년까지 20%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전략가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단기 전망은 놀라울 정도로 밝지만 장기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의 주가 급등경고는 코스피의 엔비디아 수혜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도 영향 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비디아 급락 보고서에서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수익 구조도 흔들릴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 점유율 때문에 선방하고 있지만 갈수록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논리로 엔비디아의 연승 행진이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후년 목표가를 9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18개월 동안 20% 이상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이 1.3%(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6%)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2%)는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5월 19일∼2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9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3천건 증가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천건)에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월 12일∼18일 주간 179만1천건으로 직전 주보다 4천건 늘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작년 9월 이후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인 20만건대 초반 언저리에서 유지되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것은 노동시장 과열이 지속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가 급등한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대규모 국채 물량에 투자자들이 소화불량에 걸리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증시에서도 매도 우위 심리가 확산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39.09포인트(0.74%) 하락한 5,266.95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11.32포인트(1.06%) 떨어진 38,441.54, 나스닥종합지수는 99.30포인트(0.58%) 밀린 16,920.58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하락세는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가 주도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27개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아마존 등 대형 우량주는 보합권에서 머물렀던 가운데 소비재와 금융, 의료, 산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골고루 하락세가 나타났다.

현재 시장에서 가장 '핫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0.8% 상승하며 시가총액 2위 애플과의 시총 격차를 좁혔으나 시장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이틀째 급등한 여파로 해석된다.

미국 재무부가 44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7년 만기 국채의 입찰에서 7년물 금리는 4.650%로 결정됐다.

응찰률은 2.43배로 앞선 6번의 입찰 평균치 2.53배를 하회했고 직접 낙찰률은 16.1%로 앞선 6회 입찰 평균 17.6%를 밑돌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6.9%로 앞선 평균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따라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이 평균 15.6%에서 17.0%까지 늘어났다.

전날 2년물과 5년물의 1천390억달러 규모 국채 입찰에서도 수요가 악화했는데 이날 7년물 입찰마저 시장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 그간 미국 국채 물량을 시장이 소화해왔으나 갈수록 부담이 커지는 모습이다.

채권금리 상승은 통상 기술주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성장주인 기술주는 고금리 환경에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주식이 기술주라는 점에서 국채금리 상승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수석 기술적 전략가는 "오늘은 모든 것이 말 그대로 금리에 관한 것이었다"며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불편한 수준에 도달했고 일부 투자자는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점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압박했다.

연준은 5월 베이지북에서 비관적인 경기 전망도 다소 늘었지만 "미국 경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살짝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세일즈포스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7% 넘게 급락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예상치에 소폭 못 미쳤다.

아메리칸에어라인스그룹은 2분기 수익 전망을 낮춘 여파로 주가가 13% 급락했다. 가용 좌석 마일당 총 매출(TRASM)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6%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전 예상치는 1~3% 감소 수준이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1.76%)와 산업(-1.42%), 재료(-1.42%), 유틸리티(-1.32%) 등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더 컸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전날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오는 9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45.8%로 반영했다.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6포인트 상승한 14.28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30일 이틀째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1.5% 넘게 급락하면서 2,630대로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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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41.86포인트(1.56%) 내린 2,635.4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0.67포인트(0.40%) 내린 2,666.63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내림 폭을 키웠다.

전날 1.48% 하락한 데 이어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25일(2,628.62)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7천839억원)과 기관(4천484억원)이 이틀 연속 대규모 순매도세를 보였고, 개인은 1조1천928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 선물도 5천5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9일 2년물, 5년물에 이어 간밤 미 국채 7년물 입찰 수요도 부진하면서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4.6%를 넘어서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69%), KB금융[105560](0.77%)를 제외하고는 줄줄이 내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2.26%)와 SK하이닉스[000660](-3.36%)가 동반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4.09%)이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인해 큰 폭으로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차[005380](-1.53%), 기아[000270](-3.52%), 셀트리온[068270](-0.89%), POSCO홀딩스[005490](-1.20%), NAVER[035420](-2.80%) 등도 내렸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2.58%), 전기가스업(-2.26%), 운수장비(-2.20%), 건설업(-2.10%) 등 대다수가 일제히 내렸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 시작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으로 증권(0.16%)만 소폭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포인트(0.77%) 내린 831.9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82포인트(0.34%) 내린 835.63으로 출발한 뒤 한때 반등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4억원, 20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47540](-0.91%), 에코프로[086520](-0.22%), 알테오젠[196170](-1.15%), HLB[028300](-6.96%), 엔켐[348370](-4.98%), 리노공업[058470](-2.39%), 셀트리온제약[068760](-0.66%), HPSP[403870](-2.9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09%) 등 대부분이 내렸고, 클래시스[214150](0.73%)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9천194억원, 8조3천51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27조 원에 달하는 총자산으로 세계 최대 비트코인 펀드 지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미국에 상장된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28일 현재 196억8천만 달러(27조 원)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의 세계 최대 비트코인 ETF였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조금 못 미치는 196억5천만 달러에 그쳐 2위로 밀려났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는 111억 달러(15조2천억 원) 규모로 3위를 기록했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ETF는 지난 1월 11일 다른 7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들과 함께 출시됐다.

같은 날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10년가량 운용해오던 비트코인 펀드(GBTC)를 비트코인 ETF로 전환했다.

이들 ETF의 출시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더 쉽게 접근할 길을 열어주었고, 지난 3월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인 7만3천798 달러에 이르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6만7천700 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블랙록의 ETF에는 출시 이후 165억 달러(22조7천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같은 기간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는 높은 수수료 등을 이유로 177억 달러(24조3천억 원)가 유출됐다.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소넨샤인은 지난 20일 "가상화폐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고 있으며, 지금이 안정적인 전환을 위한 시기"라며 "다른 관심사를 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임한 바 있다.

2014년 그레이스케일에 합류한 소넨샤인은 2021년 CEO직에 올랐으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트코인 ETF들은 현재 총자산이 585억 달러(80조4천억 원)에 달한다.

비트코인에 이어 지난 23일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SEC로부터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받아 올해 하반기에는 거래가 가능하도록 길이 열렸다.

비트코인 ETF가 새로운 범주의 ETF 중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은 ETF 내에서조차 널리 채택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닷컴버블과 금융위기를 예측해 월가에서 유명해진 허스먼 인베스트먼트의 존 허스먼 회장이 미국 증시 폭락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허스먼은 미국 증시를 둘러싼 거품이 극에 달했다며 S&P500 지수가 최대 70%까지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존 허스먼 회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 상승랠리가 투기와 포모(FOMO)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주식에 편향된 투자심리가 개별 종목 간의 괴리를 늘리고 있다"며 "기업들이 밸류에이션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열된 시장 심리가 식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벤치마크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 때 대규모 조정이 늘 뒤따랐다"고 밝혔다.

허스먼은 "최근 몇 달간의 증시 상승랠리는 '어제의 거품을 잡기 위한 시도'일뿐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 아니다"면서 "거품이 터지는 과정에서 S&P500 지수가 50%에서 많게는 70%까지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존 허스먼 회장의 경고와는 다르게 미국 증시를 둘러싼 투자 심리는 견고하다. 다우 지수는 최근 4만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도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또한 대부분의 글로벌 투자은행도 S&P500 지수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올해 연말에는 5,000선 위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30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 영향에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502.74포인트(1.30%) 하락한 38,054.13을, 토픽스 지수는 15.42포인트(0.56%) 낮은 2,726.20을 기록했다.

닛케이 지수는 장중 37,617.00까지 밀렸다. 38,000을 밑돈 것은 지난 13일 이후 처음이다. 토픽스 지수도 장중 2,700을 하회했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는 7년물 국채 입찰 부진 여파로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진 점도 미국 금리 상승을 뒷받침했다.

여기에도 독일 국채금리도 인플레이션 지속에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이 여파로 미국 증시와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했고 일본 증시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날 일본 10년물 금리는 일본은행(BOJ) 국채 매입 축소 전망에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10%에 올랐다.

닛케이 지수는 장 초반 2% 이상 하락했으나 매도세가 일단락되면서 1%대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디스코와 레이져테크,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은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 대비 0.48% 하락한 156.903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자본유출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34포인트(0.62%) 하락한 3,091.68을, 선전종합지수는 8.02포인트(0.46%) 내린 1,726.1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국채 입찰 부진에 오르고 유럽 국채금리가 독일 인플레이션 지속에 상승하면서 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가 줄줄이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책 기대감이 다소 후퇴한 데다 위안화 약세로 자금 유출 우려가 겹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전일 7.27위안 중반까지 오르던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 초반으로 하락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일부 지역당국이 자본 유출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들에 외화 매입(위안화 매도)을 늦출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 증시에서 석유·가스, 독립 전력생산, 음료 업종이 하락했고 선전 증시에서는 금속 및 채광, 부동산 관리 개발 업종이 밀렸다.

인민은행은 7일물 역RP를 2천600억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20억위안이 만기 도래해 2천580억달러의 유동성이 투입됐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낙폭도 1%대로 또다시 벌어지며 약세장을 이어갔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46.82포인트(1.34%) 내린 18,230.19를, 항셍H 지수는 94.53포인트(1.44%) 내린 6,462.95를 나타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 여파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98.02포인트(1.38%) 내린 21,364.48에 장을 마쳤다.

간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영향 등으로 하락 출발한 가권지수는 장중에도 내림세를 유지했다.

미국 중장기물 국채금리가 이틀째 급등하며 뉴욕증시에서 매도 우위 흐름이 나타나자, 대만증시에서도 투자 심리가 악화된 모양새다. 통상적으로 채권금리 상승은 성장주인 기술주에는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대만증시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차지하는 기술주가 대거 포진돼 있고, 가권지수가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하방 압력이 가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5월 경기평가 보고서는 "미국 경제는 대부분 지역에서 '살짝 혹은 완만하게(slight or modest)'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야후파이낸스에서 차이신투자증권 관계자는 대만증시의 상승세와 불확실한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맞물리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돼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고 짚었다.

같은 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대만 의회에서 친중 성향의 야당 주도로 총통 권한을 축소하고 의회 권한을 확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지 8일만이다.

이에 레브 나흐만 대만 국립정치대 정치학과 교수는 뉴욕타임스(NYT)에 "이 법률 때문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며 대만의 지정학적 상황에도 잠재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제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발표되는 대만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와 미국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1.87%, 1.94% 내렸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미국 증시 강세장이 다음 달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톰 리는 "S&P500 지수가 긍정적인 상승 촉매제에 힘입어 6월에는 5,500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톰 리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가 계절적인 요인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927년 이후 1분기에 증시가 오르다 4월에 하락 전환된 경우가 17번 있는데 해당 시나리오에서 5월과 6월에는 매번 강한 상승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6월에는 미국 증시가 100% 확률로 올랐다"면서 "평균적으로 전월 대비 3.9% 올랐음을 감안했을 때 다음 달에 S&P500 5,500선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톰 리는 계절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도 주식 시장에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는 중고차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 신차 재고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지만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다시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