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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중국의 포위 훈련 후 “대만에 무기 지원 신속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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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원들, 중국의 포위 훈련 후 “대만에 무기 지원 신속히 해야”

중국의 포위 훈련 이틀 후 대만을 방문한 미 의원들이 신속한 무기 지원을 강조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포위 훈련 이틀 후 대만을 방문한 미 의원들이 신속한 무기 지원을 강조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하여 대만 방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는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1년 만에 가장 큰 군사 훈련을 종료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마이클 맥콜 미 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27일 린자룽 대만 외교부 장관 과의 공동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이곳에 억제력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린 장관은 맥콜 위원장의 방문을 "미국이 민주주의 대만과 굳건히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연대의 제스처"라고 화답했다.

맥콜 위원장은 “핵심은 대만이 억제를 위해 필요한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대만이 구입한 무기의 출하가 최대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위산업체와 바이든 행정부에 압력을 가했다”고 밝혔다.

맥콜 위원장을 비롯한 일행은 5월 20일 취임한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과 만난 첫 번째 미국 의원들이었다. 이 방문은 베이징이 대만 주변에서 광범위한 군사 훈련을 벌인 며칠 후 이루어졌으며, 미국은 이를 ‘군사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라이 총통은 아침에 미국 의원들을 만나며 대만은 미국과의 협력을 계속 깊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힘을 통한 평화" 개념을 인용하며 국방을 강화하겠다고 다짐했다.

맥콜 위원장은 중국이 대만에 가하는 위협에 대해 라이 총통과 "매우 직접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며칠간 그들이 한 행동은 사실상 봉쇄의 미리보기였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최근 베이징은 타이베이의 새 정부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며, 라이 총통이 독립을 추구하고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비난했다. 중국 군대의 지난 주 훈련은 작년 4월 이후 대만 주변에서 가장 큰 규모였다.

타이베이에 있는 사실상 미국 대사관인 미국 재대만협회에 따르면 이번 의원단 방문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방문하는 대표단의 더 큰 일정의 일환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