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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년 만에 주가 11배 폭등...월가 "여전히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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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4년 만에 주가 11배 폭등...월가 "여전히 살 만하다"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4년 만에 11배 넘게 폭등했다.

이 같은 놀라운 상승세에도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들은 여전히 엔비디아 주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미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 풀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5월 엔비디아 주식 1만 달러어치를 샀다면 현재 11만8000달러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S&P 500 지수가 91%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률이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은 AI 기술 발전에 따른 GPU(그래픽 처리 장치)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엔비디아는 GPU 시장의 절대 강자로, 특히 AI 학습과 추론에 특화된 GPU를 공급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이다. 생성형 AI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GPU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GPU뿐만 아니라 AI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플랫폼도 제공하며 AI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풀 스택 전략은 엔비디아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는 전체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모든 것을 모니터링, 측정, 최적화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심층적이고 친밀한 지식이 우리를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도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26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461% 급증한 6.12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은 생성형 AI 시스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도 280억 달러로 예상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분석가 90%가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로 평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 평균은 현재 주가보다 13% 높은 1200달러다.

엔비디아는 다음 달 10대 1 주식 분할을 계획하고 있다. 주식 분할은 회사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주가를 낮춰 투자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만, 엔비디아 주식에 대한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높은 성장 기대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크고, 경쟁 심화와 기술 변화 등 리스크 요인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주식 투자 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분할 매수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