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프란치스코 교황, 주교 모임서 ‘게이 비하’ 발언 의혹 파장

공유
0

프란치스코 교황, 주교 모임서 ‘게이 비하’ 발언 의혹 파장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로이터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이탈리아 주교들과 가진 비공개 회의석상에서 게이 남성 동성애자(게이)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최대 유력지인 ‘라 레푸블리카’와 ‘코리에데 델라 세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열린 비공개 주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제를 양성하는 가톨릭 신학대학들이 이미 게이들로 넘쳐나고 있다”면서 “게이들이 천주교 사제가 되는 일을 허용해서는 곤란하다고 발언했다”고 이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두 일간지는 “교황이 이 모임에서 게이를 지칭하며 쓴 이탈리아어는 공개석상에서 쓰기 어려운 남성 동성애자들에 대한 매우 경멸적인 표현이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이날 모임에 참석했다는 한 주교는 코리에데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게이를 지칭하기 위해 쓴 이탈리아어 표현이 매우 비하적인 것인지 몰랐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페인어를 쓰는 아르헨티나 출신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