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등 중국의 유수 빅테크 기업들에서 AI 전문가들의 이탈이 가속되고 있으며, 회사들은 이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I 기반 챗봇 ‘챗GPT’를 통해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는 지난 2019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총 130억 달러(약 17조 원)를 투자받음으로써 AI 스타트업 투자유치 및 성공 역사를 새로 썼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으로 유명한 바이트댄스에서 거대 언어모델(LLM)을 개발하던 양홍샤는 자신의 AI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최근 퇴사했다. LLM은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요소다.
바이트댄스와 함께 중국 소셜 동영상 플랫폼 시장을 이끄는 콰이서우에서도 지식그래프 및 LLM 연구개발을 주도하던 핵심 멤버 푸루이지가 AI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퇴사했다.
알리바바에서도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부문의 리더 자양칭이 지난해 퇴사 후 AI 인프라 스타트업에 합류했으며, 바이트댄스의 영상 기술 리더 왕창후도 지난해 퇴사 후 ‘AI 스피어’를 창업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SCMP는 이러한 AI 전문가들의 대거 이탈에 알리바바, 바이두, 화웨이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높은 연봉과 각종 복지 혜택으로 사내 AI 전문가들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고급 AI 인재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저가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로 잘 알려진 핀둬둬도 지난해 11월 상하이 본사에서 근무할 LLM 개발자에게 6만 위안(약 1100만 원)의 월급을 제시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며 ‘AI 인재 모시기’에 나선 바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