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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인플레 확대 뉴욕증시 비트코인 " AI 거품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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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E 물가 인플레 확대 뉴욕증시 비트코인 " AI 거품 공포"

노벨경제학 수상 로머 박사 'AI 과열 "경고 연준 FOMC 금리인하 "전면수정" 마운트콕스 암호 가상화폐 대량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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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등이 AI 붐으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내생적 성장이론 분야 대가인 폴 로머 보스턴칼리지 교수가 최근의 인공지능(AI) 붐에 대해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PCE물가가 여전히 높아 연준 FOMC의 금리인하가 지연되고 있는 겁도 뉴욕증시와 비트코인 등에는 큰 변수이다.

3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로머 교수는 블룸버그텔레비전(TV)과 만나 "지금은 AI의 미래 궤적에 대해 확신이 지나치다"면서 "사람들이 AI의 미래를 예상하면서 매우 심각한 실수를 저지를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몇년 전 비트코인등 가상화폐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거품이 붕괴된 것처럼, AI에 대한 과도한 확신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2011년 11월 6만9천 달러에 육박했다가 이후 급락해 2022년 11월에는 1만5천 달러대로 내려간 바 있다.
AI의 경우 오픈AI가 2022년 말 AI 챗봇 챗GPT를 출시한 뒤 대중적인 관심이 고조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들이 컴퓨팅 및 클라우드 분야에 앞다퉈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3위에 올랐으며, 2위 애플을 바짝 추격 중인 상황이다. 로머 교수는 하지만 현재의 AI 서비스 개선 속도가 무한정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컴퓨팅 능력의 확장과 대규모 데이터 수집에 따른 수혜를 봤다. 컴퓨팅 능력의 확장은 매우 쉽다. 더 많은 기계와 반도체만 있으면 된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향후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AI 활용 분야인 차량 자율주행에서 이와 같은 데이터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테슬라와 같은 업체들이 완전 자율주행에 대해 수년간 공약해왔지만 신뢰성 이슈가 계속 제기되면서 공약 실현이 미뤄지고 있다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로머 교수는 "사람들은 2년 후 현 상황을 되돌아보며 '정말 거품이었다. 그 진행 방향에 대해 과대평가했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내기도 한 로머 교수는 기술혁신이 성장을 이끈다는 내생적 성장이론 연구로 201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시간 29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주요 기술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지만 그외 업종에서 매물이 증가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32포인트(0.02%) 오른 5,306.04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6.73포인트(0.55%) 하락한 38,852.86, 나스닥종합지수는 99.08포인트(0.59%) 상승한 17,019.88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천선을 돌파했다. 나스닥은 엔비디아가 이날도 7% 가까이 뛰면서 지수를 견인했지만, 우량주 위주의 다우지수는 머크를 비롯한 소비재 업종이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엔비디아는 이날도 상승하면서 시가총액이 2조6천억달러에 육박, 뉴욕증시 시가총액 2위인 애플(2조9천131억달러)과의 격차를 3천억달러 수준까지 좁혔다. 말 그대로 파죽지세다.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주요 기술주 7곳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였고 테슬라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에서 장기와 단기 채권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침체가 온다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단기 채권 금리가 장기 채권 금리보다 높은 상황이 약 2년간 이어지고 있지만 침체는커녕 일자리가 늘고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 미 뉴욕 증시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54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85%였다.
29일 아시아 증시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과 금리 경계 등으로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증시의 경우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일본 증시는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298.50포인트(0.77%) 하락한 38,556.87을, 토픽스 지수는 26.88포인트(0.97%) 내린 2,741.62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선물 매수세에 힘입어 개장 직후 잠깐 상승세를 보였으나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일본은행(BOJ)이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연일 오른 영향이다. 일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때 1.08%를 넘어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채금리가 오르자 고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을 중심으로 일부 종목이 고평가 됐다는 인식이 나왔고 이는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

종목별로 디스코(0.78%),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55%), 소프트뱅크그룹(2.7

7%) 등이 올랐고, 레이져테크(-1.23%)는 하락했다. 전일 큰 폭으로 올랐던 도쿄전력 홀딩스는 8.33% 급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일본은행 국채 매입 방침에 주목하고 있다. 국채 매입이 줄어들면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보합인 157.104엔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 소식에 상승했다.상하이종합지수는 1.45포인트(0.05%) 오른 3,111.02에, 선전종합지수는 5.21포인트(0.30%) 상승한 1,734.14에 장을 마감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5%로, 내년 성장률을 4.5%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달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4.6%와 4.1%로 각각 예측했는데, 이를 0.4%포인트씩 높인 것이다.

1분기 성장세가 강했던데다 최근 중국 당국이 각종 경기부양책을 꺼냈다는 점이 전망치 상향 조정의 근거가 됐다. IMF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증시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29일

연준 베이지북

5월 리치먼드 연은 제조업지수

세일즈포스 실적 발표

-30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분기 기업이익 예비치

4월 잠정주택판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뉴욕경제클럽 행사 참석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코스트코, 베스트바이, 달러 제너럴 실적 발표

-31일

4월 개인소비지출(PCE) 및 개인소득

5월 시카고 연은 PMI

미국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연준 FOMC 계힉을 잇달라 수정하고 있다. 이같은 물가 불안감 속에 뉴욕증시는 요동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는 마운트콕스 암호 가상화폐 대량 유출로 비상 상황이다.

2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은 엔비디아의 상승랠리가 한계점에 임박했다며 2026년까지 20% 이상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전략가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엔비디아의 단기 전망은 놀라울 정도로 밝지만 장기 전망은 상당히 어둡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의 주가 급등경고는 코스피의 엔비디아 수혜주 SK하이닉스 삼성전자에도 영향 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비디아 급락 보고서에서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함에 따라 엔비디아의 수익 구조도 흔들릴 것"이라며 "지금은 시장 점유율 때문에 선방하고 있지만 갈수록 입지가 약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논리로 엔비디아의 연승 행진이 계속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후년 목표가를 90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향후 18개월 동안 20% 이상 급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 월가에서 '투자 전설'로 불리는 롭 아노트 리서치 어필리에이트 회장도 엔비디아를 닷컴 버블에 비교하며 어두운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엔비디아의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장기 전망에 대해선 여전히 회의적이라며 '경쟁사 리스크'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또한 반도체 경쟁이 심화되는 과정에서 주가도 조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주말 전장 대비 2.57% 상승한 1064.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참가자들은 주 후반 발표되는 물가보고서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주가 랠리(강세)에 주목하고 있다. 31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