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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곤욕 하버드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엔 침묵”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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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대주의 곤욕 하버드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문제엔 침묵” 결정

반유대주의 파문으로 인해 사임한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여성 총장 클로딘 게이.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반유대주의 파문으로 인해 사임한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여성 총장 클로딘 게이. 사진=본사 자료


하버드 대학교는 28일(현지시각) 앞으로 "대학의 핵심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공 문제에 대해선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 공격과 그에 따른 가자에서의 보복 전쟁에 대한 학교의 대응으로 인해 몇 달간 큰 곤욕을 치른 후 나온 결정이다. 이번 결정은 4월에 소집된 두 개 교수 그룹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 그룹들은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언제 어떻게 발언해야 하는지, 캠퍼스 내 개방적 탐구와 토론의 본질 등에 대해 조사했다.

혼란은 10월 7일 이후 며칠 동안 30개의 학생 단체가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에만 돌리면서 촉발되었다. 클라우딘 게이 당시 하버드 대학교 총장은 학생 성명과 하마스 공격에 대한 대학의 늦은 대응으로 비난을 받았다.

하버드 대학을 비난한 사람 중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하버드가 우크라이나 국기를 게양했던 방식과 게이 전 총장이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대해 글을 썼던 방식을 대조한 전 미국 재무장관이자 이 대학 총장이었던 래리 서머스가 포함되었다.

이런 변화는 1967년 칼벤 보고서 이후 기관 중립성 원칙을 채택한 시카고 대학교와 맥을 같이한다. 하버드 대학교의 임시 총장 앨런 가버는 하버드 커뮤니티에 보낸 이메일에서 “위원회의 권고가 하버드 코퍼레이션, 즉 대학의 최고 의결 기구에 의해 수락되고 승인되었다”고 밝혔다.

가버 총장은 성명에서 "이 원칙들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물론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며, 앞으로의 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