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 대기업 헤스가 동종 업계 세계 5위 기업 셰브론의 인수안을 승인했다.
28일(현지시각) 헤스는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셰브론의 530억 달러 규모의 인수안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인수안을 두고 가이아나 유전 지분을 둘러싼 엑손모빌과의 대립을 이유로 HBK 캐피털 매니지먼트, DE 쇼 등 여러 유력 투자자 외에 의결권 행사 자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기권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헤스의 존 헤스 최고경영자(CEO)는 "대다수의 주주들이 이 전략적 거래의 압도적인 가치를 인정해 준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승인은 셰브론과 마이크 워스 CEO에게도 큰 승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셰브론은 헤스 인수를 통해 가이아나 유전 지분 30%를 확보해 지난 10년간 최대 규모의 유전 발견을 노린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다만 인수안이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가이아나 유전 지분을 둘러싸고 가이아나 해상 유전의 핵심 지역인 스타브록 광구의 운영권을 가진 엑손모빌과의 분쟁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