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급등...WTI 80달러 육박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급등...WTI 80달러 육박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건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 빈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건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속에 28일(현지 시각)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회복 시도에 나섰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WTI 선물은 2.11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79.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12달러(1.35%) 상승한 배럴당 84.22달러에 거래됐다.
27일 이스라엘 군대와 총격전을 벌이다 이집트 보안국 요원이 사망하는 등 중동 지역의 계속되는 분쟁 여파에 유가는 3개월 만에 최저치에서 반등했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화상회의에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데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 흐름도 가세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UBS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 메모에서 “OPEC+가 이번 회의에서 현재의 감산 기조를 최소 3개월 더 연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리터부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는 로이터에 “이번 주 유가 상승세는 달러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이고 OPEC+가 이번 주말 회의에서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확산하면서 촉진됐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날 0.1% 정도 하락하며 1주일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즈호 은행의 아시아 경제 및 전략 책임자인 비슈누 바라탄은 블룸버그에 “복잡한 지정학적 문제부터 재고 감소와 OPEC의 공급 억제 유지 신호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인이 합쳐져 유가가 상승했다”면서도 “가자 사태는 공격적으로 공매도하지 말라는 경고일 뿐 급격한 상승 트리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31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목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