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밀 가격, 흑해 작황 우려로 10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밀 가격, 흑해 작황 우려로 10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

2023년 9월 8일, 러시아 옴스크 지역의 체를라츠키 구역에 있는 밭에서 콤바인이 트럭에 밀을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9월 8일, 러시아 옴스크 지역의 체를라츠키 구역에 있는 밭에서 콤바인이 트럭에 밀을 싣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밀 가격이 작황 우려 속에 10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28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물 미국 밀(소맥) 선물 가격은 한때 3.3% 급등한 뒤 후반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밀의 주요 생산국들의 춥고 건조한 날씨와 현재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 우려가 심화하면서 밀 가격의 고공행진을 주도했다고 보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밀의 최대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량 추정치를 낮췄다. 우크라이나는 가장 건조한 5월 날씨를 기록했고 호주 서부 지역의 역사적으로 적은 강우량도 밀 공급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미국 농무부는 다가오는 시즌에 전 세계 밀 비축량이 9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헤지펀드들도 미국 시장에서 밀 가격의 약세 전망을 줄여나가고 있다.

파리 시장에서도 밀 선물 가격이 랠리를 펼치며 2023년 3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 공개된 러시아의 밀 수확량 추정치는 이전 전망치인 8570만 톤에서 8210만 톤으로 하향 조정됐다. 5월 서리가 내린 후 겨울 농작물에 예상보다 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밀 가격의 이러한 랠리에는 농부들이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면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브로커 겸 자문사인 IKON 커머더티의 최고경영자(CEO) 올레 후에는 ”밀 재배자들이 모든 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두르고 있다“면서 ”그들이 매각을 결정하면 수요가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CBOT의 7월물 밀 선물 가격은 장 후반 부셸당 0.9%가량 오른 7.035달러에 거래됐다. 옥수수 선물도 0.5% 상승한 부셸당 4.6725달러를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