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지수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6.5%, 전월 대비로는 1.3%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팬데믹 기간에 낮은 모기지 금리로 주택을 사들인 집주인들이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자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서 주택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다.
20개 주요 도시 중 샌디에이고의 집값은 전년 동월 대비 11.1% 상승해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욕의 집값이 뒤를 이어 9.2% 올랐다.
S&P 다우존스지수의 루크는 "지역별로는 북동부 지역이 연간 8.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다른 대도시 시장에 비해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반대로 2020년과 2021년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던 템파, 피닉스, 댈러스와 같은 도시의 집값 상승률은 주춤했다.
이는 선벨트 시장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했던 팬데믹 초기 추세를 뒤집은 것이다. 선벨트 지역은 미국 남부의 15개주에 걸쳐 있는 지역을 의미한다.
루크는 "코로나 당시 선벨트 시장이 호황이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더 큰 이익을 본 곳은 북부 대도시였다"면서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9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개 대도시 시장 모두 4개월 연속 연간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주택 부문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