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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맥북’ 준비하는 애플, 2026년 OLED 수요 급증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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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맥북’ 준비하는 애플, 2026년 OLED 수요 급증 ‘기대’

차세대 탠덤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애플의 M4칩 기반 신형 아애피드 프로의 모습. 사진=애플 유튜브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차세대 탠덤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애플의 M4칩 기반 신형 아애피드 프로의 모습. 사진=애플 유튜브 갈무리
애플의 ‘맥북 프로’를 비롯한 고급형 노트북 PC의 OLED 디스플레이 탑재가 늘면서 2026년 PC용 OLED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현지 시각) IT 전문 매체 WCCFtech는 기술연구 자문 그룹 옴디아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2026년 선보일 차세대 맥북 프로 제품군에 신형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이며, 이러한 OLED 도입 움직임이 노트북 PC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옴디아는 디스플레이 시장 수요 예측 보고서를 통해 노트북용 OLED 수요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3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2026년 애플의 전문가용 고급 노트북 맥북 프로를 시작으로 PC 시장에서 OLED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키 파트 옴디아 디스플레이 연구 부문 수석 분석가는 “애플은 빠르면 2026년에 맥북 프로 모델에 OLED를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러한 움직임으로 노트북 시장 내에서 OLED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2031년까지 잠재적으로 6000만대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WCCFtech는 옴디아가 지적한 2026년형 맥북 프로에 기존 OLED보다 수명이 길고 밝기가 향상된 탠덤 OLED(Tandem OLED)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미니LED 기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현재 맥북 프로 제품군보다 더욱 두께가 얇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최근 출시한 M4 칩 기반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탠덤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앞서 애플이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맥북 프로보다 아이패드 프로에 먼저 적용했던 것을 고려하면, 차세대 맥북 프로에도 탠덤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다만 옴디아는 2026년에야 OLED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아직 고급 노트북용 OLED의 수요와 공급이 충분치 않고, 삼성과 LG 등 고급 OLED 공급사들이 생산라인 확장을 서두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옴디아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차세대 PC용 OLED 디스플레이 생산라인 확충에 31억 달러(약 4조23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신규 라인의 구체적인 양산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WCCFtech는 탠덤 OLED 디스플레이의 제조 단가가 높고 아직 이를 채택한 회사가 거의 없는 만큼 현재 애플에 OLED를 공급하는 삼성 및 LG가 신규 생산 라인 확충에 수익성을 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애플이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탠덤 OLED를 탑재하기 위해 이들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었을 것이며, 맥북 프로에 탠덤 OLED를 적용하는 시기가 2026년인 것도 같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