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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전 이사, 샘 올트먼 해고 뒷이야기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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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전 이사, 샘 올트먼 해고 뒷이야기 폭로

오픈AI 이사회, 샘 올트먼 해고 후 전격 복귀한 배경 뭔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 기업 오픈AI는 갑작스러운 최고경영자(CEO) 교체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오픈AI 이사회는 공동 창립자이자 CEO였던 샘 올트먼을 해고했지만, 며칠 후 올트먼은 다시 CEO 자리에 복귀했다. 이 석연치 않은 사건의 배경에는 올트먼의 부적절한 행동과 이사회의 미흡한 대처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이사 헬렌 토너, 알트만의 문제 행동 폭로


28일(현지시각)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최근 헬렌 토너 전 오픈AI 이사는 팟캐스트 인터뷰를 통해 올트먼 해고 사태의 뒷이야기를 폭로했다. 토너는 올트먼이 이사회에 오픈AI 스타트업 펀드 소유 사실을 숨기고, 회사의 안전 프로세스에 대해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신뢰를 잃을 만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트먼이 자신에게 비판적인 연구 논문을 발표한 후 개인적인 공격을 가하고 이사회에서 자신을 몰아내려 했다고 밝혔다.

토너는 올트먼의 문제 행동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Y콤비네이터( Combinator)와 루프트(Loopt)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해고된 전력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사회, 알트만 해고 결정 후 직원·투자자 압력에 굴복


토너는 이사회가 알트만을 해고하기로 결정했지만,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압력에 굴복해 그를 복귀시켰다고 주장했다. 직원들은 알트만 복귀를 지지하지 않으면 회사가 파괴될 것이라는 협박에 가까운 메시지를 받았고, 많은 사람들이 알트만의 보복을 두려워해 그에게 맞서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 이사회 의장, 토너 주장 반박… "사건 검토 결과 문제 없었다"


현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는 토너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독립 위원회가 법무법인과 함께 사건을 검토한 결과, 알트만의 해고 결정은 제품 안전, 보안, 개발 속도, 재정 등과 관련된 우려 때문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대다수 직원이 알트만의 복귀를 요구했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과거의 일에 연연하지 않고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픈AI, 논란 속에서도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박차


이번 사태는 오픈AI의 기업 문화와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오픈AI는 여전히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윤리적인 경영과 투명한 의사 결정 시스템 구축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