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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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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지분 매입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사진)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사내 VC 펀드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AI스타트업 'xAI'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사진)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사내 VC 펀드를 통해 일론 머스크의 AI스타트업 'xAI'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사진=로이터
‘돈나무 언니’로 친숙한 미국 투자가 캐시 우드의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지분을 매입했다.

2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자사 벤처캐피털(VC) 펀드인 아크 벤처 펀드를 통해 xAI의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아크 벤처 펀드가 고객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브렛 윈턴 아크 인베스트먼트 수석 미래학자 겸 투자위원회 위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투자 규모는 펀드 보유 자산의 2% 정도”라고 말했다.

총자산 규모가 약 6000만 달러(약 819억 원)으로 알려진 이 펀드는 최근 AI 관련 유망 스타트업들의 지분을 잇달아 매입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챗GPT’의 개발사로 유명한 오픈AI의 지분을 보유 자산 4%를 투자해 매입했다. 그 이전에는 약 5%의 지분을 투자해 오픈AI의 라이벌로 꼽히는 앤트로픽의 지분도 매입한 바 있다.

앞서 xAI는 지난 27일 앤드리슨 호로비츠, 세쿼이아 캐피털 등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60억 달러(약 8조2000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사후 가치 평가액도 240억 달러(약 32조7000억 원)로 껑충 뛰었다.

윈턴 위원은 블룸버그를 통해 “엑스(X·구 트위터)의 이용자 기반과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xAI의 접근성과 머스크의 광적인 집중이 결합하면 다른 어떤 AI 경쟁사와도 차별화될 수 있다”라며 “(이에 기반을 둔 xAI의) AI 모델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의 가치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2022년 9월 출시된 아크 벤처 펀드는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 △게임제작사 에픽게임즈 △암 진단 관련 헬스케어 스타트업 프리놈 홀딩스 △바이오 제약사 릴레이션 테라퓨틱스 등 유망 스타트업에 전체 자산의 80%를 투자하고 있다.
특히 머스크의 오랜 지지자 중 한 명인 우드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저평가되어 있던 테슬라 등에 투자해 300%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면서 투자 업계의 새로운 큰 손 중 하나로 급부상한 바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