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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2분기 실적 전망 하향...항공주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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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2분기 실적 전망 하향...항공주 동반 하락

아메리칸 항공 에어버스 A321 비행기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아메리칸 항공 에어버스 A321 비행기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의 항공주들이 29일(현지시각) 된서리를 맞았다.

4대 미 대형 항공사 가운데 한 곳인 아메리칸 항공이 전날 장 마감 뒤 2분기 실적 전망을 한 달 만에 하향 조정한 것이 화근이었다.
미 항공 여객이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나면서 들썩이던 항공주들이 아메리칸의 전망 하향 조정 충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


아메리칸은 항공 여행 붐 속에서도 이번 분기 실적 전망을 낮췄다.

매출은 지난 달 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전년동기비 1~3% 감소를 예상했던 아메리칸은 이날 이를 5~6%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했다.

또 주당순익(EPS) 전망치도 1.15~1.45%에서 1~1.1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주가 폭락

아메리칸은 이날 장 중 14% 넘게 폭락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종목이 됐다.

특히 아메리칸은 불과 한 달 만에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투자자들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 때문에 항공 종목들이 동반 하락했다.

항공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인 US 글로벌 젯츠(JETS) 상장지수펀드(JETS)는 장중 낙폭이 3.4%에 이르기도 했다.

JETS는 결국 0.46달러(2.31%) 하락한 19.47달러로 마감했다.

델타 항공은 0.38달러(0.76%) 내린 49.90달러,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1.01달러(3.81%) 급락한 25.51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유나이티드 항공은 장 중반 2.2% 하락세에서 막판 반등에 성공했다.

유나이티드는 1.19달러(2.35%) 상승한 51.83달러로 올라섰다.

과잉 반응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유나이티드는 급락세를 겪다 2분기 실적 전망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발표한 뒤 곧바로 반등했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제이미 베이커는 유나이티드의 실적 전망 업데이트는 아메리칸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미 항공 업종에 심각한 그림자를 드리우는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무엇보다 앞서 아메리칸이 지난 달 장밋빛 실적 전망을 내놓을 당시 과도한 낙관이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