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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스틸, 중국 저가 철강 공세로 1분기 순이익 64%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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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타타스틸, 중국 저가 철강 공세로 1분기 순이익 64% 급감

타타스틸의 순이익이 1분기 64% 감소했다. 사진=본사 자료
타타스틸의 순이익이 1분기 64% 감소했다. 사진=본사 자료


인도의 주요 합금 생산업체 중 하나인 타타스틸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4% 감소했다. 이는 중국 업체들의 강력한 저가 공세에 의해 타격을 입은 결과다.
타타스틸은 29일 성명에서 1월부터 3월까지의 세 달 동안 그룹 순이익이 61억1000만 루피(약 1005억 원)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측 평균을 밑돈 수치다.

중국 저가 합금 수입의 급증이 가격에 부담을 주며 타타스틸을 비롯한 인도의 주요 철강업체들의 수익을 감소시켰다. 인도 철강 협회에 따르면, 3월까지의 1년 동안 해외에서 인도로의 완성 철강 수입이 38% 증가했으며,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대비 91%나 급증했다.

타타스틸은 "중국 내 철강 공급이 수요를 계속 초과하여 저가 수출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다"며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타타스틸의 인도 내 매출은 1분기 5% 증가한 반면, 유럽 매출은 전년 대비 거의 7% 감소했다. 이 기간 인도의 철강 생산은 4.5% 증가했다. 그룹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감소했으며, 총 비용은 6% 줄었다. 유럽 사업부의 예외 항목, 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 전 손실은 60% 감소했다.

타타스틸은 또 인도에서의 크롬 광산 블록 반환과 관련된 손상 충당금 및 비용으로 인해 일회성 비용 59억4000만 루피를 보고했다.

회사는 영국 포트 탤벗 공장에서 새 전기로 건설을 위해 12억5000만 파운드(약 2조1936억 원)를 투자하고 있으며, 9월까지 공장 내 두 개의 용광로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노조와의 몇 달간의 협상 끝에 이루어졌다.
회사는 싱가포르 기반 자회사인 T 스틸 홀딩스에 최대 21억 달러의 자본 투자를 승인했다고 별도의 성명에서 밝혔다. 이 자본 투자는 현 회계연도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해외 법인의 부채 상환과 영국 사업부의 구조조정 작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