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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美 국채 수익률 이틀째 상승...10년물 4.6%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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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부진에 美 국채 수익률 이틀째 상승...10년물 4.6% 돌파

2024년 4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 5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9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이 거의 한 달 만에 4.6%를 돌파했다.

7년물 미국 국채 입찰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 속에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도 가세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이틀째 상승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7bp 이상 오른 4.614%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이 4.6%를 돌파한 것은 5월 초 이후 처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약 2bp 상승한 4.975%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440억 달러 상당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 부진이 확인되면서 채권 매도세에 힘이 실렸다. 이날 7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4.650%로 입찰 이전의 4.637%를 웃돌았다.

전일 700억 달러 규모의 5년물 국채 입찰에서도 응찰률이 2.3배에 그치며 최근 10차례의 입찰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바 있다.

밀러 타박 플러스의 매트 멀레이는 블룸버그에 “미국에서 채권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채권 수익률이 오르고 있다”면서 “이는 주가수익비율(PER)의 22배에 거래되는 주식시장에도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채권 금리 상승 여파 등에 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300선을 내주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 채권시장에서도 독일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자 채권 수익률이 수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31일 발표될 연준이 주목하는 경제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지표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일 금리 인하에 만족하기 전에 "몇 달 더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