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60센트(0.75%) 하락한 배럴당 79.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62센트(0.74%) 하락한 배럴당 83.6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치 못하게 증가했다고 발표해 유가 하락 심리를 더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80만 배럴 증가해 250만 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확산한 점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이스라엘 탱크가 라파 지역의 중심부로 진격하자 가자 지구의 전투가 격화하면서 중동 지역으로의 분쟁 확대 우려가 커졌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동맹국들로 이뤄진 OPEC+가 다음 달 2일 회의에서 하루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 점도 유가를 지지했다.
투자자들은 31일 발표되는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보고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