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 주가가 30일(현지시각) 폭등했다. 사진=본사 자료](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30108100704695da65389f9470706185.jpg)
기대 이상 분기 실적이 주가 폭등 방아쇠 역할을 했다.
주가는 뛰었지만 소매 업종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매출, 6.5% 감소
베스트바이가 이날 공개한 2025회계연도 1분기 성적은 해석하기 나름이었다.
매출은 줄었지만 순익은 기대 이상이었다.
성장성이 중시되는 기술주의 경우 이는 주가 폭락을 부를 수 있는 악재이지만 베스트바이는 완숙기에 접어든 종목으로 순익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장은 깜짝 순익에 초점을 맞췄다.
매출은 1년 전보다 6.5% 감소했다.
지난 4일 마감한 1회계분기 매출은 88억500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들 예상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5% 줄어 8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소매업체 핵심 지표인 동일점포 매출 역시 시장 예상보다 사정이 좋지 않았다.
동일점포 매출은 전년동기비 6.1%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9% 감소보다 폭이 컸다.
깜짝 순익
반면 순익은 기대 이상이었다.
베스트바이의 1회계분기 순익은 2억4600만 달러로 1년 전 2억4400만 달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주당순익(EPS)을 기준으로 하면 1.11달러에서 1.13달러로 늘었다.
구조조정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감안할 경우 EPS는 1.20달러로 더 높아진다.
베스트바이는 구조조정으로 감원에 나서면서 1회계분기 동안 퇴직금 등으로 1500만 달러를 지출했다.
베스트바이는 이번 분기부터는 이같은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스트바이는 2025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413억~426억 달러, EPS는 5.75~6.20달러가 될 것이라던 이전 전망도 유지했다.
낮아진 눈 높이
베스트바이 주가가 이날 폭등한 것은 시장의 기대치 자체가 이미 크게 낮아진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버코어 ISI의 그레그 멜리치 애널리스트는 분석노트에서 실적 발표 전 이미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는 낮은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멜리치는 베스트바이가 전망을 고수한 것은 우려했던 것만큼 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중립 추천의견에 목표주가로 80달러를 제시했다.
베스트바이는 이날 9.65달러(13.42%) 폭등한 81.55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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