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와 AMD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동으로 대규모 AI 가속기를 선적하는 데 필요한 라이선스 발급을 지연시켰다.
이번 검토가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불확실하며, 대규모 선적의 명확한 정의도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들은 AI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하는 대량의 고용량 칩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I 가속기는 엔비디아가 개척한 분야로, 데이터 센터가 AI 챗봇 및 기타 도구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방대한 정보를 처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기업과 정부에 필수 장비로 자리 잡았다.
수출 지연은 워싱턴이 이러한 첨단 칩이 해외에서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종합 전략을 마련할 시간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여기에는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시설을 누가 관리하고 보호할지에 대한 협상도 포함된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엔비디아 주가는 최대 3.1% 하락한 주당 1113달러를 기록했다. AMD 주가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1% 미만 상승한 166.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국가 안보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미 상무부는 "최첨단 기술과 관련하여 우리는 신청자들이 이를 전 세계로 선적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실사를 받기 원한다. 우리는 중동 및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기술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상무부의 수출 관리 부문을 이끄는 테아 켄들러는 이달 초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및 쿠웨이트를 방문하여 진행 중인 논의의 일환으로 반도체 수출 통제에 관한 협력을 진전시켰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