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갭 주가, 실적 호조·가이던스 상향에 시간 외 21% 폭등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갭 주가, 실적 호조·가이던스 상향에 시간 외 21% 폭등

2010년 11월16일 중국 베이징에 새로 개점한 미국 의류업체 갭의 매장 앞을 중국 오성홍기를 든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010년 11월16일 중국 베이징에 새로 개점한 미국 의류업체 갭의 매장 앞을 중국 오성홍기를 든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의류 전문기업 갭(Gap)이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올해 연간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30일(현지시각)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폭등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갭은 5월4일로 마감된 회계연도 1분기에 전년 동기(32억8000만 달러)와 월가 전망치(32억9000만 달러)를 상회한 33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도 41센트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14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주당 5센트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갭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4.02% 상승한 데 이어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21% 폭등했다.
갭의 주요 브랜드인 갭, 바나나 리퍼블릭, 운동복 체인 애슬레타 및 올드 네이비가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리처드 딕슨 최고경영자(CEO)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주효하면서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딕슨 CEO는 1분기 실적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모두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순 매출이 ‘약간(slightly)’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이전에 전망한 대략 보합 수준의 예측과 대비를 이뤘다. 회사는 매출 총이익도 최소 1.5%포인트 증가해 이전 가이던스에서 제시한 0.5%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갭은 또한 직전 가이던스에서 10%대 중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예상했지만, 이날 가이던스에서는 40%대 중반의 증가율을 예상했다.

지난해 8월 말 갭을 이끌게 된 딕슨 CEO는 마케팅 전문가로, 갭의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써 왔다. 그는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갭, 올드 네이비 같은 유명 브랜드를 다시 문화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고 성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