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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동주의 펀드 달튼, 日 후지 미디어 경영권 인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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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행동주의 펀드 달튼, 日 후지 미디어 경영권 인수 추진

사진=달튼 인베스트먼트
사진=달튼 인베스트먼트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인 달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9일 일본 방송사 후지 미디어 홀딩스에 경영권 인수를 통해 그룹을 비공개로 전환하자는 제안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닛케이아시아는 달튼은 후지 미디어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사모 펀드, 매니저, 직원 및 기타 투자자에게 매각할 계획이며, 인수 후 미디어 회사는 상장 폐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달튼은 자산 매각을 포함한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달튼은 후지 미디어가 콘텐츠와 방송 사업의 다른 분야에 집중할 것을 권고하는 것 외에도,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고 교차 보유 주식을 매각하여 인수 자금을 조달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달튼은 후지 미디어에 자본 효율성을 개선할 것을 요구해 왔다. 지주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은 약 0.4배에 달하고 있다.

현재 달튼은 런던에 상장된 일본 액티브 밸류 펀드 등 계열사와 함께 후지 미디어의 지분 6.55%를 소유하고 있는 상태다.

또한 달튼은 후지 미디어에 보낸 서한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6월 말에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구성원의 평균 연령이 일본 기업 중 가장 높은 사내 이사 전원의 재선임에 반대하도록 모든 주주에게 투표할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9년에 설립된 달튼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초기부터 주로 일본 주식에 투자해 온 유명 행동주의 펀드다. 3월 말 기준 44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약 80개의 일본 기업을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