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동영상 게시 앱 '틱톡(TikTok)'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트댄스가 미국 시장에서 사용될 추천 기능 알고리즘 복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각) 로이터는 바이트댄스가 1억 7000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위한 추천 기능에 사용되는 알고리즘을 복제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복제 버전을 통해 모회사인 중국 인터넷 대기업인 자절댄스와 운영을 분리하고, 틱톡에 대한 규제 도입을 요구하는 미 의회의 강경한 태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트댄스가 추천 알고리즘 프로그램 분리를 지시한 것은 미 의회가 지난해 말부터 틱톡에 대해 미국 사업 매각을 압박하는 법안 심의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의회는 미국 사업의 중국 자본으로부터의 분리(미국 자산 매각)를 의무화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앱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 지난 4월 법제화된 바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계획대로 프로그램을 분리하면 미국 사업을 분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지만, 현재로서는 분리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는 그동안 미국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 없으며, 매각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X를 통해 "오늘 보도된 로이터 기사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지만, 부정확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지적은 없어 바이트댄스의 미국 서비스에 대한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