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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위스 '우크라 평화회의' 불참…"참가 조건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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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위스 '우크라 평화회의' 불참…"참가 조건 미흡"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마트가 러시아의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 사진=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의 한 마트가 러시아의 폭격으로 폐허가 되었다. 사진=EPA/연합뉴스
중국이 다음 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불참할 방침이라고 로이터통신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이 회의에 대한 참가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초청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는 다음 달 15~16일 스위스 니드발덴주 뷔르겐슈토크에서 열리며, 세계 각국 대표가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분쟁 중재 경험이 많은 중립국 스위스가 올해 1월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고 개최를 결정했다.

현재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50여 개국 대표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러시아는 초청받지 못했다며 불참 의사를 밝혔다. 미국은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중국은 참석 여부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중러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밀착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불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각) "중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하는 평화 회의를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혀 스위스 회의와 별도로 중국이 다른 회의체를 소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