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수도인 베이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국 중앙은행은 최근 지방 정부가 미판매 주택을 구입하도록 3000억 위안(약 56조7640억 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도시들이 최저 다운페이먼트(계약금)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도록 권장했다.
중국 부동산 정보 공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시장이 견고한 중국의 1선 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에서도 4월 기준 신규 주택 공급을 판매하는 데 약 27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적어도 7년 만에 가장 긴 기간이다. 미국은 신규 주택 공급을 판매하는 데 약 9개월이 걸린다.
4월 기준으로 약 80%의 중국 도시가 18개월이라는 '경고선'보다 더 느린 재고 흡수 속도를 보였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4월 기준으로 개발업자들이 완공했지만 판매되지 않은 주택이 전국적으로 3억9100만 제곱미터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거의 완공되고 사전 판매 승인을 받은 주택을 포함하면, 재고는 약 18억제곱미터로 훨씬 크다(JP모건 추정). 대부분의 과잉 재고는 중소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5월 17일에 발표된 중국의 지원 패키지는 정부 지원 기업들이 개발업자로부터 주택 재고를 매입할 수 있도록 5000억 위안의 신용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이 정도로는 공급해소에 충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정부 지원 매입을 통해 재고를 보다 최적의 수준으로 줄이려면 5조 위안이 필요하다고 JP모건 분석가인 칼 챈은 주장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