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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25년 블렉웰 울트라, 2026년 루빈 AI 플랫폼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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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2025년 블렉웰 울트라, 2026년 루빈 AI 플랫폼 내놓을 것"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업그레이드에 대해 밝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AI 업그레이드에 대해 밝혔다. 사진=로이터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AI 가속기를 매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5년에는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칩을, 2026년에는 차세대 플랫폼인 루빈(Rubin)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엔비디아는 2일 대만 컴퓨텍스 무역 박람회 개막 전날 새로운 도구와 소프트웨어 모델을 소개했다.

젠슨 황 CEO는 국립 대만대학교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생성 AI의 부상을 새로운 산업 혁명으로 보고 있다”며 이 기술이 개인용 컴퓨터로 전환됨에 따라 엔비디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AI에 대한 대규모 수요 덕분에 엔비디아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로 변모했지만, 이제는 주요 고객층을 클라우드 컴퓨팅 대기업 몇몇을 넘어 더 넓히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이러한 확장의 일환으로 황 CEO는 선박 제조업체부터 의약품 개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과 정부 기관이 AI를 채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언급한 주제들을 다시 꺼내 AI 역량이 없는 기업에겐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이날 "우리는 컴퓨팅 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통적인 컴퓨팅 방법으로는 이를 따라갈 수 없으며, 엔비디아의 가속화된 컴퓨팅 방식만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기술로 98%의 비용 절감과 97%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언급하며 "정확하지는 않지만 적절한 CEO 수학"이라고 표현했다.

황 CEO는 다가오는 루빈 AI 플랫폼이 HBM4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HBM4는 AI 가속기 생산의 병목 현상이 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의 다음 버전으로, 선도 기업인 SK 하이닉스는 2025년까지 대부분 매진 상태다. 그는 블랙웰 이후의 제품에 대한 상세한 사양은 제공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원래 데스크탑 PC용 게임 카드를 판매하면서 시작했으나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AI 기능을 추가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하드웨어 파트너들은 컴퓨텍스에서 Copilot+ 브랜드로 AI 기능이 향상된 새로운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MS 기기들은 대부분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퀄컴이 제공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여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기기들이 단순한 AI 기능에는 적합하지만,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추가하면 성능이 대폭 향상되고 게임과 같은 인기 소프트웨어에 새로운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CEO는 옴니버스(Omniverse)라고 부르는 가상 세계에서 디지털 트윈의 사용도 홍보했다. 그는 지구의 디지털 트윈인 Earth 2를 보여주며, 이를 통해 더 정교한 날씨 패턴 모델링과 다른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