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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 넘게 급락...OPEC+ 자발적 감산 단계적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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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3% 넘게 급락...OPEC+ 자발적 감산 단계적 축소

2023년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소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건물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 소재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사 건물 밖의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3% 넘게 급락하며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미끄러졌다.

지난 2일 산유국 연합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동맹국들인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정례회의에서 10월부터 1년에 걸쳐 자발적 감산의 단계적 중단을 발표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OPEC+는 2025년 말까지 360만 배럴의 감산 연장에 합의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8개 핵심 회원국의 자발적 감산은 10월부터 점진적으로 완화한다는 여지를 남겼다.

OPEC+는 다만 자발적 감산의 계획된 단계적 폐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며 번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유국들의 자발적 감산 완화 움직임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77달러(3.6%) 하락한 배럴당 74.22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2.75달러(3.39%) 하락한 배럴당 78.36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글로벌 원유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부 OPEC+ 회원국들의 자발적 감산 단계적 중단이 유가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가인 라이인 맥케이도 투자자 노트에서 “시장은 10월부터 시작되는 자발적 감산의 종료를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공급 위험 완화는 이미 가격과 스프레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OPEC의 합의는 그 흐름을 거의 바꾸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 사장은 이번 결정이 원유 가격의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OPEC+가 2022년 10월 이후 하루 600만 배럴의 감산을 단행함으로써 유가 상승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는데 감산이 없으면 유가는 배럴당 50달러대로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