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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론조사 "7월 총선서 노동당 압승"…14년 만에 정권교체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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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론조사 "7월 총선서 노동당 압승"…14년 만에 정권교체 예상

지난달 30일 영국 웨일스 애버가베니에서 열린 웨일스 노동당 총선 캠페인 행사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30일 영국 웨일스 애버가베니에서 열린 웨일스 노동당 총선 캠페인 행사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가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다음 달 4일 실시될 영국 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영국 여론조사회사 유거브는 3일(이하 현지 시각) 현 제1야당인 노동당이 하원의 정원 650석 중 60% 이상인 422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시 수낵 총리는 지난달 22일 하원의원을 뽑는 조기 총선을 발표했다. 유거브는 같은 달 24일부터 6월 1일까지 5만8000명을 표본으로 총선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유거브는 응답자의 성향과 투표 지역의 관계성을 찾아내 인구 분포를 근거로 선거구마다 결과를 예상하는 ‘MRP’라고 부르는 기법을 사용했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여당인 보수당은 하원 해산 전 345석으로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의 206석에 크게 앞선 의석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거브에 따르면 노동당은 블레어 정부가 탄생한 1997년 총선에서 획득한 의석수를 뛰어넘는 역사적인 대승을 거둘 전망이다. 보수당은 해산 전의 절반 미만인 140석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는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나 그랜트 섑스 국방장관 등 많은 현직 장관들의 낙선이 전망된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득표율 1위인 정당과 2위의 차이가 5% 미만인 선거구가 131곳이어서 실제 획득 의석은 달라질 수 있다.

신흥 우파 포퓰리즘 정당 ‘리폼 UK’의 창설자 나이젤 패러지가 3일 대표에 복귀한다고 밝힌 것도 보수당에는 불리한 소식이다. 패러지는 최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운동에 앞장섰던 그는 보수층으로부터 상당한 주목을 받아왔다.

‘리폼 UK’는 의회 해산 전에 1개 의석에 그쳐 이번에도 크게 약진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보수당 지지층을 분열시킬 것으로 예상돼 상황은 노동당에 유리하게 펼쳐지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