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 PC가 올 하반기 출시되면서 올해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란 업계 전망이 기대를 충족하지 어려울 것이란 비관이다.
낙관 전망, 달성 어려워
IDC는 4일(현지시각)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PC 출하가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비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여러 요인들이 올해 PC 수요 반등을 부를 것으로 전망해왔다.
AI 소프트웨어 구동이 가능한 PC 수요가 전체 수요를 끌어 올릴 것이란 낙관, 팬데믹 기간 PC를 구매했던 기업들이 이제 교체 주기를 맞아 새 PC 구입에 나설 것이란 예상,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10 지원이 끝난다는 점 등이 PC 수요 증가 기대감의 주된 배경이다.
중국
IDC는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중국이다.
IDC에 따르면 중국의 PC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DC는 중국을 제외한다면 전 세계 PC 출하가 전년비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이 막대한 재고 속에 PC 수요를 줄이면서 이같은 증가분이 대부분 잠식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내년 하반기 전에는 중국 PC 시장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IDC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 PC 출하가 올해 전년비 1.6% 증가하겠지만 중국의 수요 감소로 인해 실제로는 1.1%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AI PC, 가격만 올릴 것
IDC는 아울러 AI PC가 새로운 PC 수요를 창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적으로 PC 출하는 AI 기능이 탑재되기 전이나 탑재된 뒤나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대신 AI 기능이 들어가면서 PC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IDC 전 세계 휴대기기 추적 부문 리서치 책임자 지테시 우브라니는 AI 기능을 기업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모델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 기업의 AI PC 수요가 얼마나 증가할 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앞으로 수년 동안에는 콘텐츠 생성, 생산성 향상에 힘입은 PC 수요 증가세는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DC는 AI PC가 전체 PC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약 20%에서 2028년에는 3분의 2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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