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노동시장 냉각 조짐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 금리를 끌어내렸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지표 공개 이후 노동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발할 만큼 충분히 악화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일간 거의 30bp 급락했다.
리자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널드 템플은 블룸버그에 “연준이 정책 완화를 시작해야 한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는 점도 채권 매수세에 불을 지폈다. 지난 주말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가 예상보다 일찍 자발적 감산 기조를 단계적으로 철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5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 관심은 5일 발표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업 지수와 7일 공개될 5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 지표로 옮겨가고 있다.
다음 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지표인 만큼 노동 시장 악화가 가시화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힘을 실어줄 수 있어 주목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정책회의에서 2019년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