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아일랜드 레익슬립에 있는 신규 공장인 팹34에 지금까지 184억 달러를 투자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선두 자리 복귀를 목표로 야심 차게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지적했다. 인텔은 아폴로에 앞서 글로벌 투자 기업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 및 인프라 투자자 스톤피크 등과도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WSJ가 전했다.
인텔은 아일랜드 더블린 인근에 있는 레익슬립 팹34 공장이 거의 완공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인텔은 아폴로의 투자 유치로 생긴 여유 자금을 다른 곳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에 본부를 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운용 자산은 6710억 달러에 달한다.
인텔은 팹34에서 EUV 기술을 적용한 인텔4(7㎚급) 공정 양산을 시작했다. 인텔은 미국 오리건주 팹에서 기술 개발과 초기 생산을 한 데 이어 유럽 핵심 생산기지인 아일랜드 신규 팹에서 제품 양산에 나섰다. EUV 장비는 7㎚ 이하 고급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필수 장비로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회로 패턴을 그릴 때 쓰인다. 인텔은 인텔 4공정부터 EUV 장비를 도입해 향후 미세 공정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인텔은 팹34에서 소비자용 중앙처리장치(CPU)로 연내 선보이려 하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코드명: 메테오 레이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텔3(4㎚급) 공정을 통해 내년에 출시하는 차세대 제온 프로세서도 내놓을 계획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