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엔비디아가 이날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과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민간 고용서비스 업체 ADP가 발표한 5월 민간고용이 4월 수정치 18만8000명을 크게 밑도는 15만200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 둔화와 이에 따른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S&P500 지수는 전일비 62.69포인트(1.18%) 상승한 5354.03, 나스닥 지수는 330.86포인트(1.96%) 급등한 1만7187.90으로 올라섰다.
S&P500 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나스닥 지수는 28일 이후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다우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96.04포인트(0.25%) 오른 3만8807.33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다우 지수는 지난달 17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4만3.59에는 크게 못 미쳤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 넘게 떨어졌다. 0.55포인트(4.18%) 급락한 12.61을 기록했다.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업종별로는 이날도 혼조세가 지속됐다.
유틸리티를 비롯해 4개 업종이 하락했다.
유틸리티는 0.58%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에너지 업종은 0.01% 약보합 마감했다.
필수소비재 업종은 0.22%, 부동산 업종은 0.14% 내렸다.
반면 임의소비재 업종은 0.67%, 금융과 보건 업종은 각각 0.22%, 0.43% 상승했다.
산업 업종은 1%, 소재 업종은 0.72% 올랐다.
가장 두드러진 강세를 보인 업종은 기술주 양대 업종이었다.
엔비디아가 속한 기술 업종은 2.68% 급등했고, 통신서비스 업종도 1.51%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엔비디아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 달러 벽을 뚫었고, 시총 기준으로 애플도 제쳤다.
엔비디아는 60.03달러(5.16%) 급등한 1224.40달러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은 3조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시총 3조 달러를 회복했지만 엎치락 뒤치락 끝에 엔비디아 시총에 밀리며 시총 3위로 내려 앉았다.
애플은 1.52달러(0.78%) 상승한 195.87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3조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세를 촉발한 것은 전날 AI 서버 업체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깜짝 실적이었다.
HPE는 기대 이상 분기 실적을 발표해 이날 1.88달러(10.68%) 폭등한 19.48달러로 뛰었다.
AI 서버 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90달러(1.40%) 상승한 137.66달러, 슈퍼마이크로 컴퓨터(SMCI)는 30.91달러(4.01%) 급등한 802.52달러로 마감했다.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등 밈주 주력도 반등했다.
키스 길의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한 미 증권 감독 당국들의 조사 소식으로 전날 급락했던 밈주가 다시 올랐다.
게임스톱은 5.07달러(19.13%) 폭등한 31.57달러, AMC는 0.36달러(7.52%) 급등한 5.15달러로 올라섰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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