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니라스 세스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아태지역 펀더멘털 채권 책임자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인도에 장기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라면서 “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견해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유동성이 높은 7년물과 10년물 채권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면 인도중앙은행(RBI)이 올해 말 정책 완화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 레이팅스(Moody’s Ratings)는 집권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한 선거 결과가 더 광범위한 경제 개혁을 지연시키고 재정 통합의 진전을 방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4일 인도의 국채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2bp 급등한 뒤 5일 거래에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세스는 확장적 재정 지출은 위험하지만, 모디가 이끄는 정당 연합이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규율을 향한 노력에서 “상당한 편차"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디 정부는 재정적자를 억제하기 위해 3월에 끝난 회계연도에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6%로 낮추고 2025~26년까지 4.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스는 최근 인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3%로 지난해 최고치인 7%대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무관하게 RBI의 정책 완화 기대를 뒷받침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달 말 JP모건체이스의 신흥국 채권지수 편입을 앞두고 인도 채권 시장에는 올해 들어 66억 달러(약 9조 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됐다.
세스는 “앞으로 10개월 동안 지수 편입에 따른 구조적인 자금 유입이 기술적으로 (인도 채권 시장에) 긍정적인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