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AMD 전망은 밝지만 인텔은 아직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승자는 AMD(?)
배런스에 따르면 멜리우스 리서치의 벤 레이체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분석 노트에서 하반기 AI 반도체 주가 상승 주도주는 AMD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레이체스는 최근 AMD 경영진을 만났다면서 AMD가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 확산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레이체스는 우선 AMD가 가진 반도체의 강점에 주목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 반도체 단가 외에 전력, 냉각 수요 등 간접적 요인들까지 감안할 경우 AMD 반도체가 엔비디아 반도체보다 총 비용에서 싸다는 평가를 내린 점이 AMD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레이체스는 지적했다.
또 하반기에 메타플랫폼스가 AMD의 AI 반도체 주문을 확대하고, AMD가 PC용 AI 반도체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점도 하반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5% 더 오른다
레이체스는 AMD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로 210달러를 제시했다.
7일 1.09달러(0.65%) 오른 167.87달러로 마감한 AMD가 앞으로 25% 넘게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그는 엔비디아에도 역시 매수를 추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250달러로 엔비디아의 7일 마감가 1208.88달러에 비해 크게 높지는 않았다. 레이체스의 전망대로라면 엔비디아 주가 상승 여력은 3%를 조금 넘을 뿐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제 오를 만큼 올랐다는 것이 레이체스의 분석인 셈이다.
인텔, 당분간 고전 지속
그러나 인텔 전망은 어두웠다.
레이체스는 인텔이 반도체 생산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시작해 주가에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이 보통 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복잡한 데다 AI 반도체 부문에서는 비중이 낮아 주가에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이체스는 인텔 주가가 반등하려면 총 마진이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PC와 서버 시장 반등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올들어 주가가 38% 폭락해 엔비디아 주가 상승률 144%는 물론이고, AMD의 14% 상승률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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