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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럽의 전기차 관세에 맞서 볼보 생산 벨기에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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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럽의 전기차 관세에 맞서 볼보 생산 벨기에로 이전

볼보가 선보인 EX30 소형 순수 전기차 SUV.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볼보가 선보인 EX30 소형 순수 전기차 SUV.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준비에 착수하자 중국이 볼보 전기차의 제조를 벨기에로 이전하기 시작했다고 ‘더 타임스’가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볼보는 EX30 및 EX90 모델의 생산을 벨기에로 이전하는 것 외에도 영국으로 향하는 일부 볼보 모델의 조립도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절강 지리 홀딩 그룹이 스웨덴 기업으로부터 매입한 볼보는 잠재적인 관세에 가장 많이 노출된 서방 자동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간주된다.

최근 EU와 중국 간의 무역 갈등으로 인해 베이징에 대한 불공정 보조금 혐의와 관련된 반덤핑 조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EU는 중국 내 EV 제조업체들에게 7월 4일부터 현재 10% 수준의 관세를 초과하는 임시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다음 주 초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 주 EU가 중국 기업들을 억압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한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불공정 경쟁에 대한 혐의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왕 장관은 EU가 무역 보호주의를 포기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타임스는 8일 중국 유제품 회사들이 EU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제공하지 않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