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가 이번 주식 매각에서 외국인 투자자 비율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 아람코의 주식 매각에서 미국과 유럽 등지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가 잇따르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매각 주식의 약 60%를 배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 아람코 주식 매각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영국, 홍콩, 일본 펀드 다수가 참여해 총 650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람코 상장 당시와는 크게 다른 변화다. 아람코 상장 당시 294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1060억 달러 상당의 주문이 몰렸지만, 외국인에게 배정된 주식은 23%에 불과했다.
이번 사우디 아람코 공모의 핵심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배당금이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의 추산에 따르면 연간 124억 달러의 배당금으로 6.6%의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BI는 “높은 밸류에이션과 자사주 매입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아람코 주식 공모를 통해 사우디 정부는 초과배정 물량을 제외하고 최소 112억 달러의 수입을 얻게 될 전망이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 주식의 약 82%를 소유하고 있으며, 정부계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가 16%를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