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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 생산량, 0.5% 증가에 그쳐...”금광 찾기 점점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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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 생산량, 0.5% 증가에 그쳐...”금광 찾기 점점 어려워“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금 채굴 업계가 금광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의 생산량 증가를 유지하기 위해 고전하고 있다고 세계금협회(WGC) 자료를 인용해 CNBC가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각) WG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금 생산량은 전년 대비 0.5% 증가에 그치는 등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생산량은 2022년에는 전년 대비 1.35%, 2021년에는 전년 대비 2.7% 증가했으며, 2020년에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1% 감소하기도 했다.

WGC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존 리드는 “2024년 1분기 광산 생산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기록적인 수치를 보였지만, 광산 생산량은 2016년과 2018년경에 정체기에 접어들은 이후로 성장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드 전략가는 이미 많은 금광 유망 지역이 탐사됐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금광을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을 찾고, 허가받고, 자금을 조달하고, 운영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WGC는 금의 대량 채굴은 자본 집약적이며 상당한 탐사 및 개발이 필요한 작업인 데다, 광산이 생산 준비가 되기까지는 평균 10~20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8만7000톤의 금이 채굴된 가운데 대부분은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에서 채굴됐다. 또한 앞으로 채굴할 수 있는 금 매장량은 약 5만7000톤으로 추정됐다.

리드는 금을 발견해도 정부 허가를 받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채굴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드는 또한 많은 금 채굴 프로젝트가 도로, 전력, 수도와 같은 인프라가 필요한 외딴 지역에서 계획되기 때문에 광산 건설과 운영 자금 조달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금값은 최근 몇 달 동안 중국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10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는 0.7% 상승한 온스당 2309.39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1년 동안 18%가량 급등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