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타 플랫폼즈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유럽 사용자들의 게시물들을 활용할 방침이다.
10일(현지시각) 메타는 유럽에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자사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용자가 일반 공개용으로 올린 콘텐츠를 AI 대규모 언어 모델 'Llama(라마)'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AI를 훈련하기 위한 데이터 이용에 대해 그동안 유럽에서는 개인정보를 둘러싼 엄격한 규제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번 조치를 통해 보다 진일보된 지역 학습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메타의 한 임원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일반 공개용으로 게시된 콘텐츠를 라마 훈련용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다만 사용자가 공유 범위를 자신 또는 친구에게만 한정한 콘텐츠는 AI 훈련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메타의 최고상품책임자는 올해 4월 라마의 최신 버전을 출시하면서 "유럽에서는 여전히 올바른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메타는 지난달 자사 플랫폼에 게시된 정보를 AI 개선과 개발에 어떻게 활용할지 유럽과 영국 사용자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