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과열 주의보"

공유
0

뉴욕증시 비트코인 "AI 과열 주의보"

뉴욕증시 다우 나스닥지수 대형 기술주 "10% 급락" 경고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AI 과열 거품붕괴 주의보가 나오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쏜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제프 클린겔호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의 근본적인 주가지수가 점점 더 작은 소수의 기업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은 엔비디아만이 '매그니피센트 원'인 상태"라고 평가했다. 제프 클린겔호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엔비디아는 놀랍고도 놀라운 기업이지만 미국 경제를 대변한다고 할 수는 없고 근본적인 전체 주식들이 미국 전체 경제를 대변해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압박은 거대 기술주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 뉴욕증시 주식, 특히 대형 기술주의 주가가 올해 10% 조정받을 것으로 보이며 미국 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한다면 더 큰 조정도 가능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같은 지수 간 괴리가 승자와 패자가 갈린 시장을 가리킨다는 진단도 나온다. 캐털리스트펀드의 데이비드 밀러 CIO는 시장이 승자와 패자로 계속 나눠질 것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나 알파벳 같은 거대 기술기업이 이익을 독과점적으로 향유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이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 점유에서 승리하면 전 세계가 성장하면서 오랫동안 승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본다"며 "비단 거대 기술기업뿐만 아니라 비자나 마스터카드처럼 매우 높은 성장 마진을 기록하고 잉여현금흐름도 강한 데다 독점적인 특징을 가진 기업들은 계속 시장 수익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17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 이사 연설
6월18일= 소매판매, 산업생산·설비가동률, 베르토 무살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6월19일= 뉴욕증시 노예해방기념일 휴장,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가격지수
6월20일= 신규주택착공·주택착공허가,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Q1 경상수지,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에너지정보청(EIA) 주간 원유재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6월 21일=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기존주택판매 경기선행지수

이번 주 뉴욕증시는 미국 5월 소매판매 실적에 주목하는 한편 인공지능(AI) 테마를 둘러싼 과열 우려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I 광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미국 주요 주가지수 사이에서도 기술주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주 대비 3.24%나 뛰며 지난 4월 26일로 끝난 일주일 이후 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애플이 자체 연례 콘퍼런스인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선보이자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이다. 'AI의 총아' 엔비디아도 지난주 9%나 뛰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전주 대비 1.58% 오른 5,431.60으로 마감하며 AI 열풍의 혜택을 입었다.
블루칩 위주로 골고루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0.54%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와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다우지수는 지난 4주 사이 세 번이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과매수 상태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AI만으로 시장이 언제까지나 오를 수 없다는 우려도 커지는 것이다. 기술주에 편향되지 않은 다우지수가 한 달 사이 세 번이나 주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일부 기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이미 동력이 소진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S&P500 내 업종에서 정보기술(IT)은 지난주 6.4% 상승했으나 그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은 부동산은 1.2% 오르는 데 그쳤고 은행주와 필수 소비재 등 업종은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 5월 소매판매 결과에서 소비 둔화와 침체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전문가들은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수치는 직전월과 같았다.소비 둔화에 이어 고용 둔화 신호가 잇따르자 미국이 경기둔화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이는 경기 둔화를 대비한 인하가 되기 때문에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19일은 미국 노예해방기념일을 맞아 증시가 휴장한다.

자난 주말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엔비디아, 애플, 브로드컴에 이어 또 다른 기술주인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급등해 나스닥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행진을 펼쳤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94포인트(0.15%) 내린 38,589.16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4포인트(0.04%) 하락한 5,431.60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1.32포인트(0.12%) 오른 17,688.88에 거래됐다.

기술주인 어도비가 인공지능(AI) 기대로 급등한 점에 주목했다.'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의 주가는 14% 이상 급등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엔비디아, 애플 등 대형 기술주들이 AI 관련 호재로 급등한 흐름을 어도비가 이어가면서 기술주 파도타기는 계속 일어나고 있다.
뉴욕증시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인하하려면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해 "아주 좋은 수치"라면서 "더 많은 진전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미국 노동부는 5월 수입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예상치 보합을 밑도는 수준이다.미시간대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65.6으로 집계됐다.직전월보다 3.5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낮다.1년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3%로 전월과 같았고,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 예비치는 3.1%로 직전월의 3.0%에서 소폭 상승했다.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에는 미 연준의 25bp 인하 확률은 59.9%로 높아졌다. 9월 동결 확률은 30.8%를 나타냈다. 아울러 금융시장은 연준의 12월 금리인하 확률도 43.7% 정도로 반영했다.

엔비디아는 1.7%대 올랐다. 엔비디아는 10대 1 액면 분할 이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애플은 4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2%대 하락했다. 브로드컴 주가는 3.3% 올랐다. 브로드컴은 지난 7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실적 전망 상향과 10대 1 주식 액면 분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 둔화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이어지고 글로벌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주도의 인공지능(AI) 모멘텀이 가세하면서 2주 연속 상승했다. 금주도 우호적인 매크로(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기술주 주도의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가파른 지수 상승 부담과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되면서 숨고르기를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삼성전자[005930]는 1.27% 오른 7만9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0.45%)와 한미반도체[042700](-4.81%)는 조정을 받았다. 현대모비스[012330](7.45%), 현대글로비스[086280](5.23%) 등 현대차그룹 일부 종목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장중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이 유포됐으나 현대모비스는 "사실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4%), 셀트리온[068270](0.44%), HMM[011200](5.95%)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3.86%), 현대차(-0.37%), KB금융[105560](-0.12%), 삼성SDI[006400](-2.04%), 포스코퓨처엠(-4.55%) 등은 내렸다.

에코프로비엠[247540](-4.07%), 알테오젠[196170](-1.3%), 에코프로[086520](-1.58%), HLB[028300](-2.04%), 리노공업[058470](-1.14%), 클래시스[214150](-3.13%) 등이 내렸고, 엔켐[348370](7.61%), 셀트리온제약[068760](0.43%), 실리콘투[257720](0.99%), 펄어비스[263750](3.55%) 등은 올랐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축소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오전까지만 해도 5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둔화 소식에 7만 달러선에서 거래됐다.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 기대와 달리 연준이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연준이 올해 말까지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당초 3차례에서 줄어든 1차례만 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프랑스에서 극우 국민연합(RN)의 집권 가능성이 제기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