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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전기차 성장 둔화 불구 내년 상반기 인도 공장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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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패스트, 전기차 성장 둔화 불구 내년 상반기 인도 공장 개설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가 내년 상반기에 인도 공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전기차 회사 빈패스트가 내년 상반기에 인도 공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사진=본사 자료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인 빈패스트(VinFast)는 창업자 팜 낫 부옹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아시아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1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빈패스트는 전기차 수요 감소와 미국 시장 진출 초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행보는 이어가고 있다.

부옹은 12일 하노이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도 공장을 내년 상반기에 개설할 예정이다. 이는 초기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빈페스트는 인도네시아 공장의 건설도 향후 두 달 이내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야심찬 성장 계획은 빈패스트가 경쟁적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회사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9689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연간 목표인 10만대 달성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2023년에는 대부분의 차량을 관계사에 판매하여 3만4855대를 팔았다.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의 화려한 데뷔 후 빈패스트 주가는 2주 만에 700% 이상 급등했지만, 이후 90% 이상 하락하며 초기 상승세를 반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옹은 테슬라, 폭스바겐 등이 직면한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부옹은 “전기차 판매 부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전기차의 성장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고 강조했다.

빈패스트는 올해 1월 인도 타밀나두 주와 최대 20억 달러(약 2조746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하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 공장 작업은 2월에 시작되었으며, 초기 투자액은 5억 달러다.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은 2025년 말에 시작될 예정이며, 이는 원래 일정인 2026년보다 앞당겨진 것이다.

두 공장은 초기 생산 능력이 각각 5만 대이며, 시장 수요에 따라 연간 30만 대로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부옹은 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