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은 지난 7일과 10일 이틀 동안 총 9억8550만 달러(약 1조3500억 원)어치 상당의 인도 주식을 순매수했다.
글로벌 CIO 오피스의 최고 투자책임자(CIO)인 게리 듀건은 투자자 메모에서 “모디 총리는 지난 8년 동안 이뤄낸 구조적 진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 증시가 높아진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회복 탄력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모디 총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3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발표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한 날인 6월5일까지 한 주간 약 12억 달러의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인도 증시로 유입됐다. 아이셰어즈 MSCI 인도 ETF와 위즈덤트리 인도 어닝스 펀드 등이 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관측됐다.
모디 총리는 또한 금융과 상업 및 대외 문제와 같은 주요 리더십을 필요로하는 자리에 자신의 최측근을 대부분 임명했다. 블룸버그는 이것이 인도국민당이 새로운 연립정부를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의 정책 연속성과 재정 개혁 및 인프라 등의 분야에 대한 예상되는 지출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인도로 몰려들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다만 해외로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추세가 완전히 반전된 것은 아니다. 잠정 수치에 따르면 지난 11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증시에서 1330만 달러의 주식을 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번 분기에만 50억 달러 이상을 순매도해 2년 만에 최대 분기 순매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