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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EU의 중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동참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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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EU의 중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동참하지 않을 것”

노르웨이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EU의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려는 EU의 방침을 따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본사 자료


유럽에서도 전기차 보급에서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리그베 슬락스볼드 베둠 노르웨이 재무장관이 12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보조금을 이유로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8%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베둠 장관은 12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도입하는 것은 우리 정부에게는 관련성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밀도를 자랑한다. 노르웨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르웨이의 모든 개인용 자동차 중 24%가 전기차였다. 2022년에 판매된 자동차의 80% 이상이 전기차였다.

노르웨이 도로연맹(OFV)에 따르면 노르웨이로 수입된 전기차의 12% 이상이 중국 브랜드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수치에는 폴스타가 포함되지만, 볼보 에서 만든 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내달부터 부과될 유럽연합의 중국 전기차 관세는 올 하반기 EU 27개 회원국이 이를 승인하면 향후 5년간 시행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 보조금 조사 잠정 결론을 토대로 17.4%∼38.1%포인트의 잠정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10월 중국 정부 보조금을 받은 저가 전기차가 유럽 내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EU가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 같은 결론지었다.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자동차는 불공정한 정부 보조금으로 이익을 얻고 있으며 이는 유럽의 전기차 생산업체에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