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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연합의 추가 관세 부과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비야디), 지리, 상하이 등 중국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동,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는 아직 전기차가 승용차 시장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점차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럽 연합 집행위원회는 12일 BYD, 지리자동차, MG 소유주인 상하이자동차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배터리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중국승용차협회(CPA)의 사무총장인 추이 동슈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강해짐에 따라 관세 인상과 같은 무역 조치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중국에서 수출된 자동차에 대한 억압이 있더라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추가 관세로 인해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은 그들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13일 홍콩 주식시장에서 BYD 주가는 최대 8.8% 상승하여 추가 관세가 관리 가능하다는 견해에 힘을 실어주었다.
중국에서 제조된 전기차, 예를 들어 BYD의 돌핀 컴팩트 크로스오버와 MG 4는 유럽에서 평균적으로 자국 지역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조안나 첸은 "BYD는 동종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EU 수입 관세 부담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YD는 업계 평균인 21%보다 낮은 17.4%의 관세율을 적용받았으며, 영국 브랜드 MG를 소유한 상하이자동차의 38.1% 관세보다는 낮다.
BYD는 멕시코와 브라질에서 약 5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아시아 외부의 첫 번째 전기차 허브를 구축하는 등 다른 수출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태국과 호주로도 진출하고 있으며, 헝가리를 첫 번째 유럽 자동차 공장으로 선택하여 현지에서 생산함으로써 새로운 관세를 피할 수 있다.
중동지역도 중국 전기차 업체의 새로운 타깃이 되고 있다.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가 이달 초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우디 주민의 71%가 올해 전기차를 구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거나 중간 정도"라고 응답했으며, 중국 제조업체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가 유럽, 미국 및 일본보다 높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