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약을 6개월 연장했다. 이는 양측이 분쟁 지역에서 터미널 사용에 관한 분쟁을 극복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은 스페이스X와의 계약을 오는 11월 30일까지 연장했으며, 그 비용은 1410만 달러(약 194억 원)에 달한다.
미 우주군 보니 포인덱스터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 계약은 스타링크 배치, 하드웨어, 고객 지원에 대한 접근을 협상된 조건과 조건하에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 군 관계자들은 중요한 군사 통신과 민간 인구를 위한 고속 광대역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휴대용 스타링크 터미널에 호감을 표시해 왔다. 그해 말 우크라이나는 1만 개의 스타링크 터미널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계약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한 명인 머스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2022년, 그는 그의 회사가 비용을 무기한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스타링크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또 그는 터미널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하며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쟁의 확대를 가능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동시에 머스크는 크림반도를 러시아에 양도하고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재선거를 실시하는 평화 제안을 하여 바이든 행정부를 화나게 만들었다. 이 긴장은 스페이스X가 국방부의 민감한 군사 위성을 발사하는 데 점점 더 의존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이후 2023년 스페이스X와 23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해 터미널 비용을 지불했다. 그 계약은 2640만 달러로 증가했으며, 국방 관계자들은 러시아가 전장에서 터미널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협력해 왔다.
국방부 우주 정책 담당 대행 부장 존 힐은 지난달 청문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게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우크라이나 정부 전체와 매우 협조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노력에 대한 정보를 식별하고 제공하는 데도 적극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스타링크 계약은 약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스페이스X가 군사 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얻은 25억 달러의 계약 중 일부다.
스페이스X는 또 록히드 마틴과 보잉의 합작 벤처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와 경쟁하면서 새로운 계약을 따내기 위해 입찰 중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