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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의료 AI 스타트업 ‘템퍼스 AI’, 나스닥 상장 및 IPO로 5600억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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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의료 AI 스타트업 ‘템퍼스 AI’, 나스닥 상장 및 IPO로 5600억 조달

의료부문 유망 AI 스타트업 템퍼스 AI가 IPO를 통해 4억1070만 달러(약 5600억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템퍼스 AI의 연구실 모습.  사진=템퍼스이미지 확대보기
의료부문 유망 AI 스타트업 템퍼스 AI가 IPO를 통해 4억1070만 달러(약 5600억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템퍼스 AI의 연구실 모습. 사진=템퍼스
의료부문 유망 인공지능(AI)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템퍼스 AI(Tempus AI)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4억1070만 달러(약 5600억 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블룸버그, 로이터 등은 AI를 사용해 의료 데이터를 분석·처리하는 기술플랫폼 회사 템퍼스 AI가 이날 IPO를 통해 주당 35~37달러를 제안했으며, 1110만개 주식을 주당 37달러에 매도해 4억1070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IPO로 템퍼스 AI의 기업 가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미결제 주식을 기준으로 61억 달러(약 8조4000억 원)로 평가됐다.

2015년 설립된 템퍼스 AI는 방대한 임상 기록과 실험 보고서, 병리 이미지, 방사선 사진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AI로 분석해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AI 기반 지능형 진단 서비스 기업이다. 의사들은 템퍼스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자의 질병을 더욱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템퍼스 AI의 플랫폼은 최신 임상 기록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의료 현장의 다양한 사례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 2300명의 직원 중 의학 관련 학위 및 박사학위 보유자만 약 250명에 달해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 현재 수백 개에 달하는 의료 네트워크에서 7000여명의 의사가 템퍼스 AI의 진단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도 이 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템퍼스 AI는 지난 2023년 5억3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매출 3억21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다만 2023년에만 2억1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로이터는 템퍼스 AI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이자 최대 투자자인 에릭 레프코프스키(Eric Lefkofsky)가 주도한 이번 IPO와 상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그루폰(Groupon)의 공동 창업자로도 알려진 에릭 레프코프스키는 템퍼스 AI의 지분 6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모는 모건스탠리, JP모건 체이스, 앨런앤코 등의 투자사들이 주도했다. 템퍼스 AI의 주식은 15일부터 나스닥에서 ‘TEM’이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