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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 식품 대기업 후계자, 이번엔 음주운전으로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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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 식품 대기업 후계자, 이번엔 음주운전으로 체포돼

타이슨푸드의 대형 트럭. 사진=플리커이미지 확대보기
타이슨푸드의 대형 트럭. 사진=플리커
하버드 출신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 타이슨의 후계자 존 R. 타이슨이 13일 자정(현지시각) 이번엔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첫 음주 관련 체포 당시엔 가족과 타이슨 푸드 주식회사 이사회의 지원으로 그는 자신의 직책을 유지했다. 그러나 두 번째 체포로 미국 최대 육류 가공업체의 정상으로 가는 길이 위태롭게 됐다.
타이슨 창업자의 증손자인 그는 아칸소 주 페이엣빌에서 두 번째로 체포된 후 최고 재무 책임자(CFO) 역할에서 정직되었다. 그는 역사적으로 가족 구성원이 맡아온 최고 경영자(CEO)의 잠재적 후계자로 여겨져 왔다.

CFRA 리서치의 주식 분석가 아룬 순다람은 “이제 그의 경영진으로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정당한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슨 푸드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아칸소 대학교 경찰서의 예비 보고서에 따르면 존 R. 타이슨은 이날 밤 늦게 은색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타고 과속하며 추돌 사고를 냈고, 이를 경찰관이 목격했다.

경찰관은 타이슨의 차량에서 알코올 냄새를 감지했고, 타이슨은 결국 맥주를 다섯에서 일곱 병 마셨다고 자백했다. 이 사건은 타이슨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발생했는데, 당시 그는 아칸소 북서부에 있는 한 여성의 집에서 잠들어 공공 음주 및 무단 침입 혐의를 받았다.

그는 당시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을 지불했으며, 이사회는 “타이슨 푸드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에 대한 계속된 신뢰”를 표명하며 그를 지원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회사가 이 임원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대해 기업 거버넌스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다. 회사의 행동은 이미 낮은 수익과 팬데믹 기간 동안 노동자 대우와 관련된 스캔들로 인해 흔들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스탠포드에서 MBA를 받은 34세의 존 타이슨은 타이슨 가문의 4세대로서 빠르게 회사 내에서 승진했다. 그는 2019년 5년 동안 이사회 회의에 참관한 후 최고 지속 가능성 책임자(CSO)로 임명되었다.

2022년 10월에는 CFO로 승진했는데, 이는 그의 첫 번째 체포가 있기 한 달 전이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