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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조원 보상받은 머스크, “로봇으로 연간 1조 달러 벌게 해주겠다” 큰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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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조원 보상받은 머스크, “로봇으로 연간 1조 달러 벌게 해주겠다” 큰소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자신에게 최대 558억 달러(약 77조 원)의 보상안을 허락해준 테슬라 주주들에게 “언젠가 로봇으로부터 연간 1조 달러(약 1389조 원)를 벌게 해주겠다”고 큰소리쳤다.

전날 테슬라의 법률 고문으로부터 투자자들이 자신에게 최대 558억 달러 상당의 성과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머스크는 “회사의 로봇 제작 능력이 언젠가 자동차 사업을 능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 생산 라인 끝에서 배터리 셀을 꺼내 배송 컨테이너에 넣는 두 개의 인간형 로봇 시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는 연례 회의에서 “상당수의 다른 로봇들이 팔로알토의 회사 사무실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옵티머스라는 로봇이 내년에 소규모 생산에 들어가고, 테슬라가 자체 공장에서 몇 천 대를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테슬라가 이 제품으로 연간 약 1조 달러의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을 내놓았지만,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만약 주가수익비율(P/E)이 20이나 25라면, 그것은 옵티머스만으로 20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의미한다"라고 장담했다. 그는 "테슬라가 오늘날 가장 가치 있는 회사의 10배에 달하는 평가를 받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 머스크가 제시한 최후통첩의 중심에는 로봇이 있었다. 그는 테슬라 이사회에 자신이 회사의 지분을 약 25%로 늘리도록 공개적으로 압박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위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목표를 높게 설정하는데 익숙하지만 제때에 이를 달성한 적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그가 2019년 자율 주행 기술의 추구가 언젠가 테슬라를 50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지만, 테슬라가 고객의 차를 로보택시로 전환할 것이라는 그의 반복적인 예측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