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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사상 최고 지속될까...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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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기술주 사상 최고 지속될까...불안감 고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욕 주식 시장이 대형 기술주 위주의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 애플 등 특정 대형주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들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 들어 고전하던 애플이 지난주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계기로 재반등하고, 엔비디아는 지난달 22일 깜짝 실적과 액면분할 발표 이후 폭등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일부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주식 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이 이번 주 주식 시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갱신했지만 주말로 갈수록 상승 동력은 약화됐다.

한편 오는 19일(현지시각)에는 장이 열리지 않는다.

이날은 미국 노예 해방 기념일인 준틴스 국경일이어서 금융 시장이 문을 닫는다.

다만 이날 주요 주택시장 지표 가운데 하나인 전미주택건축협회(NAHB)의 주택시장 지수 6월 치가 공개된다.

엇갈린 지수


뉴욕 주식 시장 3대 지수는 지난 주 확실한 차별화를 드러냈다.

엔비디아, 애플 등의 비중이 높은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는 1주일 내내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10~14일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이 지수 흐름을 좌우하는 시장 실적 지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역시 5거래일 가운데 주말인 14일 하루만 빼고 4거래일을 내리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지난 8주 동안 단 1주일만 빼고 7주를 상승했다.

반면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다르다. 지난주 10일 하루만 올랐을 뿐 4일 연속 지수가 하락했다.

지난달 17일 사상 최초로 4만 선을 뚫은 뒤 전문가들의 관측대로 지루한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하락세로 지난 4주 동안 3주를 하락했다.

치우친 증시


다우 지수의 고전은 예견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우 지수에는 주식 시장 상승 동력인 엔비디아가 아예 들어있지 않다. 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애플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큰 힘을 쓸 수 없는 구조다.

다우 지수는 S&P500, 나스닥 지수와 달리 시가 총액 비중이 높다고 지수를 좌우하지 못한다.

다우 지수 고전은 현재 뉴욕 주식 시장이 시가 총액이 큰 소수 대형 종목에 치우쳐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 사이에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는 주식 시장 흐름이 일부 종목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상승 흐름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본다. 이들 대형 기술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리면 주식 시장이 대규모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 의견도 있다. 주식 시장 주도 세력이 순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낙관론자들은 엔비디아를 비롯한 일부 대형 기술주가 주도했던 시장이 이들 대형 기술주 상승세가 소진되면 그동안 소외된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오름세로 상승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도 점차 가까워지고 있어 주식 시장이 성장 세력을 바꿔가며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이 낙관론자들의 분석이다.

19일 노예 해방 기념일 국경일을 맞아 하루 짧은 4거래일 동안만 거래가 이뤄지는 이번 주 뉴욕 주식 시장 흐름은 비관, 낙관론이 혼재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