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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유로존, '글로벌 행복 도시' 싹쓸이…아시아선 일본·싱가포르·한국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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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유로존, '글로벌 행복 도시' 싹쓸이…아시아선 일본·싱가포르·한국뿐

2024년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평가된 덴마크의 항구도시 오르후스. 사진=데스티네이션인사이더닷넷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로 평가된 덴마크의 항구도시 오르후스. 사진=데스티네이션인사이더닷넷
올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를 조사한 결과 유로존에 속한 나라들이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싱가포르, 한국의 도시들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6일(현지 시각) CBS뉴스에 따르면 영국의 행복도 조사 전문업체인 해피 시티 허브가 운영하는 프로젝트 연구기관인 ‘삶의 질 연구소(IQL)’가 최근 발표한 행복 도시 지수 조사 결과다.

◇ 금메달 행복 도시 37곳 중 31곳 유로존 속한 도시


IQL의 행복 도시 지수는 전 세계 250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뒤 크게 금메달 행복 도시, 은메달 행복 도시, 동메달 행복 도시 등 세 가지로 분류해 발표된다.

올해의 경우 금메달 도시 그룹에는 37개 도시, 은메달 도시 그룹에는 63개 도시, 동메달 도시 그룹에는 150개 도시가 각각 포함됐다.

이 가운데 금메달 행복 도시가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도가 높은 도시로 평가받은 곳이다.

지수를 산정하는 주요 기준에는 교육 환경, 포용적 정책, 경제 지표, 대중교통의 편의성, 환경보호 정책, 녹지 비율, 혁신 문화 등이 포함된다.

그 결과 금메달 도시 그룹에서는 덴마크, 스위스, 독일, 스웨덴, 네덜란드, 핀란드, 영국 등 유로존 도시들이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메달 도시에 속한 37개 도시 가운데 유로존 도시가 무려 31개나 됐기 때문이다.

유럽 대륙에 속하지 않은 도시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한국, 캐나다 등 6개 나라의 도시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을 제외하면 5대양 6대주 가운데 가장 행복한 도시로 평가된 곳은 죄다 유럽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 아시아선 일본 오사카, 싱가포르, 한국 서울만 이름 상위권 올려


행복 도시 지수 기준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어 전 세계 1위 행복 도시로 평가된 곳은 덴마크 제2의 도시이자 최대 항구도시이며 지난 2017년 유럽 문화수도로 선정된 바 있는 오르후스였다.

오르후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도시는 스위스의 상업 및 문화 중심지이자 최대 도시인 취리히인 것으로 나타났고, 3위는 독일 수도 베를린으로 평가됐다.

그다음은 스웨덴에서 둘째로 큰 도시이자 항만도시인 예테보리,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 영국 잉글랜드의 항구도시 브리스톨,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 스위스 제2의 도시 제네바, 독일 뮌헨 등의 순이었다.

금메달 행복 도시 그룹에서 유로존에 속하지 않은 도시는 미국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인 미니애폴리스, 일본에서 셋째로 큰 도시인 오사카, 뉴질랜드에서 셋째로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 도시국가인 싱가포르, 한국의 수도 서울,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가 전부였다.

한편, 금메달 행복 도시 그룹에서 아시아권 도시는 오사카, 싱가포르, 서울에 그쳤으나 중위권에 속하는 은메달 행복 도시 그룹에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일본의 수도 도쿄, 한국 제2의 도시 부산, 대만에서 셋째로 큰 도시인 가오슝, 일본 홋카이도의 최대 도시 삿포로, 한국의 6대 광역시 가운데 하나인 인천, 대만의 6대 직할시 가운데 한 곳인 타오위안, 일본에서 여섯째로 큰 도시인 고베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